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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서브젝티브티 프레지던트 - (박구용, 월말 김어준)

by 대박.나자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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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ubjectivity President 이미지
Inter-Subjectivity President (출처 : 월말 김어준)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리더십: ‘인터서브젝티브티 프레지던트’란 무엇인가?

2025년 대선 이후, 많은 이들이 느낀 건 단순한 정권 교체의 기쁨이나 패배감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본질적인 변화, 그리고 어떤 감정의 '마침표'였습니다.

방송인 김어준과 철학자 박구용 교수의 깊은 대화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흐름을 넘어, 이재명이라는 인물의 정치적 철학한국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대선 그 이후, “끝이 있다는 자각”

김어준은 대선 다음 날, 처음으로 ‘끝이 있다’는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그것은 정치적 불안, 생존의 위협, 거대한 체제 속에서의 절박한 생존 본능에서 벗어나, 비로소 인간다운 감정을 회복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말하듯, "고기를 더 먹어야겠다"라고 느낄 정도로 삶에 대한 애착이 돌아온 것, 그것이 민주주의 회복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을 설명하는 단어: 인터서브젝티브티 프레지던트(IP)

박구용 교수는 이재명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인터서브젝티브티 프레지던트 (Inter-Subjectivity President)

이 단어는 철학 용어인 ‘상호 주관성(Inter-Subjectivity)’에서 나왔습니다.

계몽주의적 주체성 vs 상호 주관성

과거 정치인은 자신만의 신념과 확신을 국민에게 ‘주입’하는 리더였습니다. 이런 방식은 계몽적 주체성에 기반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그 반대입니다. 국민 각자의 의견과 감정이 모이는 '사이', 즉 상호 주관성의 공간에서 정치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즉, 그는 자신을 ‘도구’로 규정합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수행하는 도구일 뿐이다.”

이 철학은 현대 정치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민주주의의 모델로 보입니다.

"동원 체계"에서 "동행 체계"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박 교수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로 ‘동원 체계’를 꼽습니다.

  • 군, 경찰, 행정, 사법부까지 동일한 배경(예: 같은 대학, 같은 조직 출신)으로 구성된 엘리트 구조
  • 동종교배적 지배 구조로 인해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국가 시스템

이제는 더 이상 상명하복, 동원 중심으로는 사회를 이끌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다양성과 참여, 그리고 자발적 연대가 중심이 되는 ‘동행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 체계를 바꿔야 한다. 동행이 가능한 사회로." – 박구용

교육과 예술, 그리고 정치의 무관심

한국 정치가 제대로 다루지 못한 두 영역, 바로 교육과 예술입니다.

1. 교육

정치인 다수는 본인들이 기존 교육 체계에서 ‘성공’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를 인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조절 수준에서만 논의될 뿐, 근본적 개편 논의는 대중정치 담론에서 실종돼 있습니다.

2. 예술

정치권에서 예술은 늘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사회의 정신, 감수성, 철학은 예술에서 형성되며, 문화 기반이 약한 정치는 결국 시민과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술인을 위한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20대를 중심으로 시작하자.” – 김어준, 박구용

정보 민주주의, 기술 기업과 국민의 주권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우리는 매일 이들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검색하고, 자신의 의견을 남깁니다.

그런데 누가 이 정보의 주인일까요?

이 플랫폼들이 국민의 데이터로 수익을 창출한다면, 국민은 그 정보에 대한 ‘주권’과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걷어 - 청년 기본소득이나 예술인 소득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정보 민주주의 시대의 중요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건축과 건물의 차이를 모르는 리더는 위험하다

박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이전을 두고 비판합니다.

“건물과 건축을 구분 못하는 대통령은 나라를 이끌 자격이 없다.”

건축은 단지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상징을 담는 하나의 책이라는 것입니다.

  • 고대 유럽의 성당
  • 조선시대의 궁궐
  • 현대의 대통령 집무실

이 모두는 국가의 정신을 표현하는 건축물이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는 결국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정치가 됩니다.

이재명은 ‘인터서브젝티브티 프레지던트(IP)’다

이재명 대통령은 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듣는 정치인입니다. 그는 국민 사이에서 생겨나는 의견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파악합니다.

그렇기에, 말을 덜 하지만, 정확하게 행동합니다.

"할 수 없는 건 안 한다. 할 수 있는 건 반드시 해낸다." – 박구용

결론: 이재명 대통령과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은 단순히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계몽주의적 주체성에서 상호 주관성으로 정치 패러다임을 전환한 인물입니다.

그를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이전에, 우리는 이 새로운 정치 방식, 즉 시민들과 ‘함께’하는 정치가 어떤 의미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체가 되는 정치, 이것이 이재명의 리더십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월말 김어준"이란 프로그램에서 철학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 박구용 교수와의 대담을 요약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새 대통령의 당선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와 그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주권자인 우리가 어떻게 그를 이용해야 할지, 또한 그가 운영할 새로운 국가는 어떤 프로세스를 가지고 갈지에 대해 깊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이 번 포스팅이 많은 분들에게 국가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그에 맞는 각자의 방법들로 잘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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